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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S를 위한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Vol.2

이 플레이리스트는 올해 고3이 된 조카 S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음악을 고르기 보다는 고3 생활을 하는 S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예술가이기도 하고, 선생님이기도 하고, 대학원에서는 예술치료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고3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앱에서는 선곡의 이유까지 표시되지 않아서 블로그를 이용해 공유합니다. 저의 2번째 플레이리스트는 봄맞이 특집입니다. 고3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봄을 맞이하며 1 : 김현철, 롤러코스터 - 봄이와봄을 맞이하며 2 : 소금, 임금비 - Waters of March 봄을 맞이하며 3 : George Benson - Breezing 왠지 싱숭생숭할 때 1 : ..

생활의 발견 2025.03.05

리코 GR을 괜히 팔았다가 후지 X100VI 대기 200번대를 못 기다리고 결국 웃돈 주고 구입하게 된 사연

사람들이 모두 소니나 캐논, 니콘 똑딱이를 사던 시절, 리코GR을 샀다. 모리야마 다이도를 좋아해서 GR을 골랐고, 스트리트 포토그라피에는 정말 최적이었다. 일본 레지던시 시절에도 들고 가서, GR로 찍은 사진으로 잡지를 여덟 권이나 만들었다. 최근 몇 년 간은 다시 필름 작업에 빠져 있었고, 일상 스냅은 거의 아이폰으로 찍었다. 올 여름 제습함 정리를 하면서 카메라와 렌즈 몇 개를 팔기로 했고,정들었던 GR도 별 생각 없이 팔았다. 뷰파인더까지 해서 정말 싸게 팔았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요 몇 년 사이 디카 시장의 동향을 너무 몰랐다는 거다. GR3X HDF를 비롯한 GR3 계열은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카메라가 돼 있었고,웃돈을 30만원 이상 줘야 겨우 살 수 있었다. GR2 역시 감가가 크지 않았..

생활의 발견 2025.02.26

인간이 의식주 중에 가장 중하게 여기는 것, 그리고 마뗑킴 볼캡

W에게 지난번 만났을 때 네가 쓰고 온 나이키 볼캡이 조금 작아보이더라.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볼캡 하나 선물한다고 했던 거야.  나는 요즘 마뗑킴에서 모자를 하나 사서 쓰고 다니는데나 같은 대두도 편하게 쓸 수 있고, 퀄리티도 생각보다 좋더라.색깔 잘 고르니까 로고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본에서 인기 있다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인간이 의식주 중에 제일 중하게 여기는 게 뭘까?안 먹으면 죽으니까 식(食)이다? 1차원적이다. 살 곳도 있어야 하고, 땅값이 계속 오르니까 주(住)다?번 돈으로 더 잘 입고, 잘 먹을 수 있으니까? 평범하다. 먹을 게 없어도, 제 몸 하나 맘 편히 누일 곳이 없어도, 빚을 지고, 사기를 쳐서라도, 아니 사람을 죽여서라도, 얼굴 고치고, 명품 사입고, 좋은 ..

스팸 댓글 휴지통과 관련하여

블로그에 첫 댓글이 달려 기쁜 마음에 인사를 드렸다. 이후 '아주 우연히' 알림창을 확인하게 됐는데,그보다 앞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몇 개의 댓글이 스팸 댓글 휴지통에 버려지고 있었다. '스팸 댓글 휴지통으로 보내기'가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블로그관리홈 - 댓글•방명록 - 설정'으로 들어가서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바꿔놓을 수 있었다.  티스토리에 첫 글을 쓴 날,그것도 채 수정이 끝나기 전에 올린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계셨는데,15일이 지났기 때문인지 복원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스팸 댓글 휴지통으로 보내기'가 유용한 기능일지도 모르겠지만,나같이 새로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이나 블로그를 자주 관리하기 힘든 사람은본의 아니게 '일반 댓글'을..

생활의 발견 2025.02.22

에어팟 4세대를 공짜로 받은 뒤 유선이어폰과 꼬다리 DAC의 숲을 헤매다 결국 2025년에 LG G8을 구입하게 된 사연

에어팟 4세대를 공짜로 받은 뒤 유선이어폰과 꼬다리 DAC의 숲을 헤매다 결국 2025년에 LG G8을 구입하게 된 사연1애플 교육 할인 스토어에서 맥북을 구입하니까 신학기 프로모션이라고 에어팟 4세대 노이즈캔슬링 모델을 공짜로 줬다. 줄곧 1세대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노이즈캔슬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애플 매장에서 에어팟 맥스를 잠깐 써봤는데 어쩐지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서 노이즈캔슬링 모델을 멀리해 왔다. 2에어팟 4세대는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정말 대단했다. 문득 한석규씨가 나왔던 그 옛날 SK 텔레콤 광고가 떠올랐다. "또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나만의 고요한 세상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고, 음악 없이 노이즈캔슬링만 켠 채로 한참을..

생활의 발견 2025.02.19

신뢰와 자유와 용서 중에

H에게 잘 지냈니?그날 계엄 관련해서 내가 너무 말을 아낀 것 같아 마음에 남았는데,아무래도 조금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편지를 쓴다.  알다시피 나는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둔 지 오래고,이제는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나누는 상상만으로도 겁이 날 지경이야. 설사 그 대상이 아내라고 하더라도. 멀리서 보니 사람들은 나라가 반으로 갈렸다고 걱정이 많던데,나는 그보다 세대 간의 단절이 훨씬 더 무겁게 느껴져.  의견은 언제나 갈리기 마련이고 그건 공동체의 숙명 같은 일이지만,세대 간의 단절은 집단 서사의 중단을 의미하고, 결국 그건 공동체의 죽음을 앞당길 테니까.  나는 무엇이 달라지기를 바라기보다,예술가이자 선생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어. 세대 간에 끊어진 실을 다시 이으려 노력하고,그게 얼마나..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며

S에게  지난 12월 서울에 왔을 때, 아마도 혼자서 떠난 첫 여행이었지?S가 와준 덕분에 같이 눈구경도 하고, 음악도 듣고,무엇보다 더 뜻깊은 생일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 울산 돌아가는 KTX안에서 배웅할 때 네가 말했지."이모부는 음악 앱 뭘로 들어요? 플레이리스트 공유해줄 수 있어요?" 이모부 학창시절에는 카세트 테이프라는 걸로 음악을 들었어. 한 시간짜리 공테이프 앞뒷면에 좋아하는 노래를 열다섯 곡쯤 녹음할 수 있었어. 가지고 있는 LP나 원본 테잎의 노래를 골라 녹음하기도 했지만,그걸로는 부족하니까 라디오에서 원하는 곡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녹음하기도 했어.  어쩌면 그게 플레이리스트의 원조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  며칠 밤을 꼬박 새면서 녹음한 테이프를그 누군가에게 선물한 기억....

고3 S를 위한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Vol.1

이 플레이리스트는 올해 고3이 된 조카 S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음악을 고르기 보다는 고3 생활을 하는 S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예술가이기도 하고, 선생님이기도 하고, 대학원에서는 예술치료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고3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앱에서는 선곡의 이유까지 표시되지 않아서 블로그를 이용해 공유합니다. 고3 여러분 화이팅입니다!!!>바깥 바람 쐬고 싶을 때 : Bill Withers - Lovely Day 무작정 달리고 싶을 때 - Deep Purple - Highway Star 세상 일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 Tracy Chapman - Give Me One Reason 이불 뒤집어 쓰고..

생활의 발견 2025.02.06